제목: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 나와요" 팩트체크: 문제는 '노력'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번엔 진짜 다를 줄 알았는데..."
성적표를 받아 든 아이의 떨리는 목소리. 혹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속상한 마음. 이 글은,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공부하는데도 '결과'라는 배신을 경험한, 우리 중위권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겠죠.
"내가 노력이 부족한가? 잠을 더 줄여야 하나?"
"나는 수학 머리가 없나? 이제 포기해야 하나?"
저는 여기 여의도에서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닙니다. 당신의 노력은 차고 넘칩니다. 당신의 재능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단 하나, 공부의 '순서'가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레시피 순서가 엉망이면 요리를 망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제 당신의 노력을 배신해온, 잘못된 '공부 순서'를 팩트체크하고, 점수가 오를 수밖에 없는 '진짜 순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팩트체크 1: '설계도' 없이 집부터 짓고 있다.
잘못된 순서: 개념 대충 보고 → 문제부터 풀기
많은 학생들이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점수를 내고 싶어서, 교과서의 개념 설명은 대충 훑어보고 문제부터 풀기 시작합니다. 공식만 대충 외워서 숫자를 대입하는 식이죠.
이것은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은 벽 한두 개 쌓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무너질 수밖에 없는 부실공사입니다. 개념이라는 설계도 없이 푼 문제는 조금만 유형이 바뀌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백가's Solution]
'개념 공부'와 '문제 풀이'를 별개로 생각하지 마세요. 개념을 공부했다면, 그 개념이 문제에서 어떤 '조건'으로 변장하고 있는지 찾아내는 연습을 하세요. "x>0" 이라는 조건 하나가, 사실은 '산술기하평균' 개념을 쓰라는 출제자의 신호임을 알아채는 것이 진짜 개념 공부입니다.
팩트체크 2: '부서진 곳'을 고치지 않고 페인트칠만 한다.
잘못된 순서: 채점하기 → 맞은 개수만 세고 넘어가기
시험이 끝나거나 문제집 한 단원을 풀고 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나요? 대부분 맞은 문제 개수를 세며 안도하거나 실망합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는 답지를 보고 "아, 실수했네" 혹은 "이렇게 푸는 거였네" 하고 넘어갑니다.
이것은 부서진 벽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페인트칠만 새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이 틀린 문제는, 당신의 지식에 구멍이 났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그런데 그 구멍을 메울 생각은 않고, 맞은 문제 개수에 위안을 얻으며 그냥 넘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음 시험에서 똑같은 구멍에 또 발이 빠지게 됩니다.
[백가's Solution]
하루 공부의 마무리는 '오늘 맞은 문제'가 아니라 **'오늘 틀린 문제 딱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틀린 문제 중 가장 어려웠고, 가장 풀기 싫었던 문제 딱 하나를 골라, 그 문제에 쓰인 개념, 내가 실수한 부분, 다음부터 어떻게 풀지를 A4 한 장에 완벽하게 정리하고 잠자리에 드세요. 그 한 장이, 100문제를 새로 푸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내부 링크) ▶︎ 참고글: 점수로 직결되는 '오답 분석' 3단계
팩트체크 3: '전력 질주'만 하는 마라톤
잘못된 순서: 계획 없이 무작정 오래 공부하기
"일단 앉아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이 생각처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공부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3년을 달려야 하는 마라톤입니다. 페이스 조절과 전략이 없으면,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완주할 수 없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무섭도록 전략적입니다. 지금이 내신에 집중할 때인지, 수능 최저를 위한 개념을 다질 때인지, 킬러 문제를 공략할 때인지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중위권 학생들은 눈앞의 숙제와 문제 풀이에만 급급해, 정작 중요한 '전략 수립'의 시간을 갖지 않습니다.
[백가's Solution]
일요일 저녁, 딱 30분만 투자해서 다음 한 주의 **'수학 전략 회의'**를 스스로와 진행하세요. 이번 주의 핵심 목표는 '이차함수 완전 정복'인지, '미적분 개념 1회독'인지 명확히 정하고, 요일별로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계획하세요. 계획 없는 노력은 그저 표류일 뿐입니다.
이제, 당신의 노력이 왜 배신했는지 그 이유를 아시겠나요?
당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이었을 뿐입니다.
이제 그 순서만 바로잡으면, 당신의 그 위대한 성실함은 폭발적인 '결과'로 증명될 것입니다.
만약 이 모든 순서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혼자서 버겁다면, 제가 당신만의 '100점 레시피'를 짜는 전략가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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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당신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