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중위권 수학 공부법, 상위 1%는 절대 안 하는 '시간 낭비' 3가지
책상 앞에 붙은 스터디 플래너는 해야 할 일로 빽빽합니다.
학원 숙제, 인강 듣기, 문제집 30페이지 풀기...
당신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이 모든 것을 해냅니다.
그런데 왜, 당신의 성적은 아직도 '중위권'이라는 벽에 갇혀 있을까요?
혹시 '더 열심히,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빠져있지는 않나요?
저는 여기 여의도에서, 수많은 중위권 학생들이 1등급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그들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무언가를 더 하기 시작했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쓸데없는 노력을 멈췄을 때'**였습니다.
상위 1%는 알고 있습니다. 성적은 공부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낭비된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오늘, 그들만이 아는 '시간 낭비'의 비밀을 팩트 폭격 수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하고 있다면, 당장 멈추십시오.
시간 낭비 1: '풀이를 이해'하려는 헛된 노력
가장 흔하고, 가장 치명적인 시간 낭비입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5분 정도 고민하다가, 슬며시 답지를 펼쳐봅니다.
"아, 이 공식을 쓰는 거였네. 이렇게 푸는 거구나. 이해했어."
그리고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중위권이 중위권에 머무는 이유입니다. 그들은 '풀이'를 보고 '이해'하는 것을 공부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은 절대 풀이를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문제' 자체를 연구하고 '해부'합니다.
'이해'는 남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행위이지만, '연구'와 '해부'는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능동적인 창조입니다.
**'문제 해부'**란 무엇일까요?
문제에 길게 서술된 한글 문장을, 최대한 글자 없이 수학적인 '기호'와 '식'으로만 번역하는 훈련입니다. 모든 조건과 질문을 수학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출제자가 숨겨놓은 의도와 개념의 연결고리가 비로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답지를 보고 이해한 것은 영화 해설을 듣고 감독이 된 척하는 것이라면, 문제를 해부하는 것은 감독이 되어 직접 콘티를 짜는 것과 같습니다. 누가 진짜 실력자일지는 명백합니다.
[백가's Solution]
오늘부터 모르는 문제 하나를 만났을 때, 딱 10분만 투자해서 그 문제를 '해부'해 보세요. 연습장을 반으로 나누어, 왼쪽에는 문제의 모든 문장 조건을, 오른쪽에는 그 문장을 오직 '수학 기호와 식'으로만 옮겨 적는 겁니다. 'x의 최댓값은?' 이라는 질문까지 Find max(x) 와 같이 말이죠. 이 '번역' 과정만으로도 당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보일 겁니다.
시간 낭비 2: '목표 없는' 개념 암기
"이번 주까지 '수1' 개념 한 바퀴 다 돌려야지."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진도'를 목표로 개념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남는 것은 희미한 공식 몇 개뿐입니다.
개념 공부의 목표는 '책 한 권을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필요한 개념을 즉시 꺼내 쓸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는 '어, 이 개념 아는데...'라고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튀어나와야 합니다.
상위 1%는 개념서를 읽으며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이 개념은 어떤 문제로 변형될 수 있을까?", "출제자는 여기서 어떤 함정을 팔까?" 그들은 개념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만날 문제들을 격파하기 위한 '무기'로 가공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
[백가's Solution]
개념 하나를 공부했다면, 그 즉시 그 개념을 사용하는 대표 유형 문제 3개를 찾아 푸세요. 개념과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체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념 따로, 문제 따로 공부하는 것이 최악의 시간 낭비입니다.
시간 낭비 3: '편한 공부'만 하려는 도피
오답노트를 예쁘게 정리하고, 맞힌 문제에 동그라미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뿌듯해합니다.
이것이 바로 중위권이 빠지는 가장 달콤한 **'편한 공부의 함정'**입니다.
중위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신이 '싫어하는 문제', 즉 조금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그 문제를 애써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틀렸던 문제는 답지를 보고 한 번 이해한 뒤, "이제 알았어"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다시는 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가 자신 있는 유형, 풀었을 때 동그라미를 받을 확률이 높은 문제들 위주로 반복하며 '공부했다'는 가짜 만족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기억하십시오.
네가 싫어하는 문제가 네 약점이고, 그 약점이 바로 시험 문제입니다.
출제자는 당신이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헷갈려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애써 외면했던 바로 그 유형의 문제를 보기 좋게 포장해서 시험지에 넣어두죠. 시험장에서 "아, 또 나왔네..."라며 좌절하는 악순환은 바로 이 '도피'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백가's Solution]
오늘부터 '오늘 공부할 문제'를 정하지 말고, **'오늘 정복할, 가장 풀기 싫은 문제 유형 TOP 3'**를 정하세요. 그리고 하루 공부 시간의 절반을 오직 그 세 가지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쏟아부으세요. 그 고통스러운 시간이, 당신이 낭비했던 지난 한 달의 '편한 공부'보다 훨씬 더 가치 있을 겁니다.
어떤가요? 당신의 소중한 노력이, 혹시 이 3가지 '시간 낭비'에 쓰이고 있지는 않았나요?
괜찮습니다. 오늘부터 멈추면 됩니다.
더 많이, 더 오래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노력을 멈추는 용기야말로, 중위권을 탈출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만약 당신의 공부법에서 어떤 것이 '시간 낭비'인지 스스로 진단하기 막막하다면, 제가 직접 당신의 학습 습관을 팩트체크하고, 낭비되는 시간을 '알짜 공부' 시간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성실함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이제는 '결과'로 보상받게 해드리겠습니다.

